프랑스와 벨기에의 마을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 동안 무료 닭을 나눠주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도 이 아이디어가 확산될 수 있을까요? 왜 이들은 무료 닭을 나눠주기 식작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공짜 닭을 나눠주는 유럽의 마을들
2015년 부활절 무렵, 프랑스의 작은 마을 콜마르에서는 주민들에게 닭을 무료로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이 작은 마을의 쓰레기 수거 부서에서 시작한 이 실험적인 새로운 계획의 목적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동안 준비 중이었습니다. 당시 콜마르 아글로메옹(시장과 비슷한 직책)의 대표였던 길버트 마이어는 2014년 재선에 성공했고, '한 가족, 한 마리 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민들에게 닭 한 마리를 입양하도록 독려했습니다. 이듬해 인근 양계장 두 곳과 협력하여 닭 입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닭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노력이 금방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무료 달걀을 생각하며 입양을 장려했습니다.
4개 지자체의 200여 가구가 신청했고, 붉은 닭(푸레 루즈) 또는 지역 토종 품종인 알자스 닭을 각각 두 마리씩 받았습니다.
각 가정은 닭을 잘 키우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했으며, 폐기물 부서에서 언제든지 동물 복지 현장 점검을 실시할 수 있음을 이해했습니다. 닭장은 제공되지 않았으며 주민들이 직접 짓거나 구입해야 했습니다. 폐기물 부서는 각 가정에 8~10평방미터(86~108평)의 닭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습니다.
이 계획은 성공적이었으며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수년에 걸쳐 다른 지자체들이 참여했고, 2022년부터는 콜마르 지방 자치 단체의 20개 지자체가 모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콜마르 지방 자치 단체의 현 회장인 에릭 스트라우만은 말합니다.
무료 닭의 순기능
현재까지 5,282마리의 닭이 지역 주민들에게 분양되었으며, 현재 2025년 6월에 있을 다음 분양을 위한 신청이 진행 중입니다. 주민들은 무료 달걀을 풍부하게 공급받았을 뿐만 아니라, 버려질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닭에게 먹이면서 음식물 쓰레기 매립도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암탉의 평균 수명이 4년이고 하루에 150g(5.3온스)의 바이오 폐기물을 소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5년 이후 273.35톤의 바이오 폐기물을 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라고 스트라우만은 말합니다.
어쩌다 무료 닭을 공급하게 되었는가
음식물 쓰레기는 부패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다른 어떤 매립 물질보다 대기에 더 많은 메탄가스를 배출합니다. 미국에서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메탄의 약 58%가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합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CO2)에 비해 대기 중 수명이 짧지만, 20년 동안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CO2보다 80배 이상 높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을 위해 생산되는 식량의 약 1/3이 손실되거나 낭비되고 있으며, 그 양은 연간 13억 톤에 달합니다. 음식물 손실과 낭비는 연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차지하며, 이는 항공 부문에서 배출되는 총량의 거의 5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영국에서는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닭 주인들이 새에게 음식물 찌꺼기를 먹이지 말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전 세계 다른 곳에서는 합법적이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순환의 시작을 알릴 수 있습니다.